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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한아이 |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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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웹마스터 작성일14-02-19 10:44 조회3,1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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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현실적인 학교의 모습을 표현한 공연인데도
학교폭력 뒤에 가려진 그들의 삶을 보여주며 불쾌한 장면을 부정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내 주위의 모습으로 연관시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뮤지컬 <한아이>라는 제목만으로 가슴속에서 먹먹함과 외로움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그런 공연이였다.
극의 시작을 알리는 어둠 속, 샌드 아트로 전개되는 배경은 나에게 기존공연에서는 보지 못했던 신선함과
 이 공연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나의 집중을 높였다.
이제껏 내가 봤던 공연들은 배우의 겉모습과 무대의 아름다움을 더 표현하고 화려하게 꾸며내며
관객의 시선을 만족시키고자 했던 경향이 있었다면 ‘한 아이’라는 작품에서는 네모난 상자 5개와 샌드 아트를 배경으로 하는 무대만을 가지고
극을 이어나감으로 나에게 공연의 부수적인 장식에 매혹되지 않은 온전한 나의 생각과 느낌을 가지고 공연을 관람 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지나치게 현실적인 학교의 모습을 표현한 공연인데도 단순히 학교폭력에서의 피해자나 가해자의 잘잘못을 따지려드는 것이 아니라
각각 배역의 상황을 설명해 주며 학교폭력의 뒤에 가려진 그들의 삶의 모습과 처지도 알려주어 공연 중 다소 불쾌할 수 있는 장면에서
 내가 인상을 찌푸리고 저 장면을 부정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내 주위의 모습으로 연관을 시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요즘 세상에서 제일 뜨겁게 떠오르는 것이 학교폭력이다.
그렇지만 뜨겁게 달아올랐던 만큼 빠르게 식어버리고 우리의 관심 밖의 일로 치부해 버리고 있다.
잠시 잠깐 학교폭력 피해자의 자살 기사가 떴을 때만 관심 있는 척 논란이 되다가 쉽게 지나쳐버리는 이유를
나는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어느 누구나 자기합리화를 시키는 능력이 있으며 자신이 한 행동은 쉽게 용서가 되고 별로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그건 학교폭력의 가해자 입장에 놓인 학생에게도 그 것을 그저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방관하고 있는 학생에게도 적용이 된다.
그렇지만 이 공연은 이 시대의 학생들의 모습을 너무나 객관적으로 묘사해 내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이제껏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던 일을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도 볼 수 있는 기회를 줘서
 내 입장과 내 상황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과 상황까지 한 번 더 생각 할 수 있게 해주는 공연 같다.
나와 다른 사람은 친구가 아닌 남으로 생각하고 그런 생각을 고칠 새도 없이 진행되는 성적의 압박에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한번쯤은 보고 느껴야할 그런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배혜빈 (동아대학교 윤리학과) / 2013. 7 경성대 예노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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